
온실가스 대량 배출과 화석연료 투자, 무기 생산을 비롯한 이유로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가 배제된 한국 기업은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 배제 현황을 집계하는 ‘금융 배제 추적기(Financial Exclusion Tracker)'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가 배제된 한국 기업의 수는 223개(자회사 별도 집계)로 집계됐다. 전년(2023년) 145개보다 78개 증가한 수치다.
금융 배제 추적기는 민간 은행의 책임 투자 등을 감시하는 네덜란드의 시민단체 뱅크트랙(BankTrack)과 지구의벗 네덜란드(Milieudefensie)를 비롯한 세계 단체들이 연합해 집계하는 데이터베이스다. 매년 말쯤 현황을 발표하는데, 지난해 분석 결과는 지난달 12일(유럽 현지 시각) 발표했다.
금융 배제 추적기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들이 전 세계 기업들에 투자를 배제한 이유는 기후(48%) 요인이 가장 많았다. 무기(15%), 담배(13%), 국가 정책(6%), 제품 기반 배제(5%), 인권(4%), 비즈니스 관행(3%), 비공개 동기(3%), 환경(3%)이 뒤를 이었다.
또 국내 기후단체인 기후솔루션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을 투자 배제 대상으로 삼은 금융기관은 총 103개로, 지난해 대비 21개가 증가했다. 한국 기업들이 배제된 이유는 무기(41.7%), 기후(26.3%), 담배(7.5%), 인권(6.9%), 사업관행(6.7%), 비공개 동기(4.7%), 환경(3.3%)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투자가 배제된 한국 기업 223개 중 30개가 넘는 투자기관에서 배제된 회사도 11곳으로, 전년 8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추가된 투재 배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서부발전 등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이 기업에 투자 배제를 결정한 30개 금융기관 중 11개 금융기관이 기후·환경적 요인을 배제의 이유로 들었다.
풍산과 LIG(엘아아지)넥스원의 경우, 각각 93개, 85개 투자기관으로부터 배제되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들에게 배제된 1위, 2위 기업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풍산에 대한 주된 투자 배제 이유는 집속탄 등 비인도적 무기 생산이었다. 투자 배제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으로는 현대차·기아·HD현대중공업·고려아연·포스코홀딩스 등이 있었다.
뱅크트랙의 요안 프리진스(Johan Frijins) 대표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은 신규·기존 고객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금융 배제 추적기를 주의 깊게 참고할 것”이라며 “다른 금융기관들이 해당 기업을 배제한 사례는 추가적인 위험 검토를 위한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현정 기후솔루션 연구원도 “올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배제된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문제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기후·환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이슈들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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