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활동 보장·손해배상소송 취하·교섭 타결 등을 내걸고 경남 거제에서 13일째 단식 농성을 해오던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가 단식투쟁 장소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장소를 2일 옮겼다. 사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려 사회적 연대를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는 국회에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오션 본사까지 오체투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한화오션의 노동 탄압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김형수 지회장이 단식 투쟁 장소를 서울 국회 앞으로 옮겨 단식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회는 지난달 13일부터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 사내에서 천막도 없이 노숙농성에 돌입했고, 김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 지회장은 이날부터 국회 앞에서, 강 부지회장은 거제에 남아 단식 농성을 이어나간다.
지회는 2년 전 파업을 벌였음에도 하청노동자가 처한 현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2022년 ‘조선업 불황기에 삭감됐던 임금 원상회복’과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 노동자들은 올해 임금체불을 당하는 등의 현실에 처해 있다. 당시 파업으로 필요성이 대두됐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은 두 차례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또 당시 파업에 참가했던 지회 조합원 중 20여명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오는 11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김 지회장에게는 징역 4년6개월, 가로·세로·높이 1m 철제구조물에 자신을 가둔 채 농성을 벌였던 유최안 당시 부지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화오션은 지회 간부 5명을 상대로 47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지회는 올해 3월부터 한화오션 19개 사내하청업체들과 2024년 임금·단체교섭(임단협)을 이어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회는 교섭에서 상용직 고용 확대와 임금체불·중대재해 근본 대책 마련, 연 성과금 1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김 지회장은 “저희가 요구하는 바가 그렇게 휘황찬란하거나 크지 않다. 차별을 해소하고 우리가 노동하고 땀 흘리는 만큼 대가를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노동 현장의 문제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 생각하기에 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이 올해 누적 흑자가 영업이익이 천억이 넘을지도 모른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현장의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을 당하고 있다”며 “노동계는 물론 싸우겠지만 정당,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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