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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생명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낚싯줄 잘라낸 뒤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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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6일 낚싯줄 절단 이후 움직임이 한결 좋아진 종달이가 어미 그리고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들과 함께 유영하고 있다. 사진 =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2024년 8월 16일 낚싯줄 절단 이후 움직임이 한결 좋아진 종달이가 어미 그리고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들과 함께 유영하고 있다. 사진 =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는 몸에 얽혀 있던 낚싯줄을 지난달 16일 절단한 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2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몸통에 얽혀 있던 낚싯줄을 절단한 이후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종달이를 지켜본 결과,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낚싯줄을 끊어낸 이후 휘었던 등이 펴지면서 움직임은 한결 자연스러워졌고, 깊이 잠수하고 빠르게 헤엄치며 무리와 이동하는 모습도 자주 관찰됐다는 것이다.

다만 종달이의 주둥이 부근과 꼬리 부분에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줄이 종달이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상처를 더 깊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제주 앞바다에서 낚싯줄에 엉킨 채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처음 발견됐다. 이에 핫핑크돌핀스‧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등은 구조단을 결성하고 지난 1월 종달이 꼬리지느러미에 늘어져 있던 낚싯줄 등을 제거하는 1차 구조에 나섰다. 이후로도 구조단은 낚싯줄을 완전히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해 주기 위해 포획을 통한 구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5일 모니터링에서 수면에 떠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는 등 종달이의 상태가 나빠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구조단과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은 포획 대신 낚싯줄을 절단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달 15~16일 이틀간 긴급 대응에 나서 결국 줄을 끊어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8개월간의 대응으로 종달이의 생존 기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야생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상처 입은 새끼 돌고래의 앞날을 미리 아는 것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구조단은 종달이의 변화를 관찰하며 추가 대응이 가능한 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6일 낚싯줄 절단 이후 움직임이 한결 좋아진 종달이가 어미 그리고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들과 함께 유영하고 있다. 사진 =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지난 8월 16일 낚싯줄 절단 이후 움직임이 한결 좋아진 종달이가 어미 그리고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들과 함께 유영하고 있다. 사진 =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아울러 핫핑크돌핀스는 ‘또다른 종달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했다. ‘해양보호구역’은 특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특정 공유수면의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 등을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종달이가 자주 머무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 앞바다는 돌고래 관광 선박과 낚시 체험 어선이 돌고래 투어를 목적으로 빈번하게 오가느라 늘 혼잡하다”며 “구조 작업 중에도 종달이 주변으로 무리한 선박 접근과 드론 운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진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달이가 유영하는 수면 위로 낚싯줄을 던지는 행위를 목격한 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며 “지금 이 바다에는 해양동물의 일상을 침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인간의 활동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와 또 다른 종달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해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단은 오늘도 거친 바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종달이와 어미 돌고래 그리고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살아가는 바다가 안전하기를 바라며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를 촉구한다”며 “바다를 떠날 수 없는 생명들이 그들의 서식처에서 일상을 살아갈 권리를 부디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영상=핫핑크돌핀스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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