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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소리의숲1 기후위기

AI가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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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fok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기후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가 단순히 탄소중립과 상충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AI가 전력망 관리, 산업 공정 개선,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입법조사처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AI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도 산업계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날 행사에선 AI 개발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며, 기후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승완 켄텍 교수 “AI, 재생에너지 기술적 문제 극복 도울 수 있어”

이날 첫 발제에 나선 김승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AI는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기술적 문제들을 극복하게 해 주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는 변동성‧불확실성이 크고 기존의 발전원 대비 규모가 굉장히 작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에너지원에 편입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AI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 AI가 도매 전력 시장 가격을 예측하는 기술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실제로 전력 가격은 주식 가격만큼이나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도매 전력 시장 가격을 예측해서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수익을 높여서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보조적인 장치로 AI가 기능하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AI 산업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망 병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40GW(기가와트)가 넘는 데이터센터가 전국에 들어온다면 전력망이 거의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뿐 아니라 민간 전력, 기자재 회사, 민간 스타트업이 원팀이 돼서 움직여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입법조사처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AI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이소영 민주당 의원실 제공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입법조사처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AI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이소영 민주당 의원실 제공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기후 허용 한계 내에서 AI 개발 이뤄져야”

이어 발제에 나선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AI를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 재난에 대비하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이런 기술들은 기업들에는 수요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AI 기술을 기후 관련 대응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한국이 AI를 비롯한 디지털 분야에선 앞서 있지만, 기후‧생태 대응에는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AI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AI 경쟁뿐 아니라 기후 위기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서 투자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돌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도 속도가 가장 빠른 AI가 아니라, 국민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가 가장 경쟁력 있는 AI”라며 “AI도 비행기 규제와 비슷하게, 안전도 기준을 만들어서 적용해 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들이 있는데, 이런 제안들을 국회에서 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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