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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생명

눈 덮인 포도원 달리는 두 마리 사슴…세계자연사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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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대상 수상작 \'달리다\'(run). © Maruša Puhek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대상 수상작 '달리다'(run). © Maruša Puhek

슬로베니아의 눈 덮인 포도원을 달리는 두 마리의 사슴. 슬로베니아 출신 사진작가 마루샤 푸헥이 이 장면을 찍은 작품 ‘달리다’(Run‧런)로 ‘올해의 세계 자연 사진작가’(World Nature Photographer of the Year)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세계자연사진상(World Nature Photography Award‧WNPA)은 대상작을 포함해, 14개 부문에서 40여개 작품을 올해 수상작으로 지난달 22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6개 대륙의 48개국에서 수천 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세계자연사진상은 ‘세계 최고의 사진 작가를 홍보하는 것 뿐 아니라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대상을 받은 푸헥 작가는 “눈이 내리는 날이었고, 눈 덮인 포도원을 달리는 사슴 두 마리를 발견했을 때 나는 광각렌즈만 가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망원렌즈가 없어서 좌절하며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편집하는 동안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깨달았다”며 “장면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아서 눈 덮인 주변 환경이 구성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무지개빛 가까운 푸른색이 번쩍…알고 보니 물총새”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포유류 부문 금상 수상작.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북극곰 사진. © Tom Nickels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포유류 부문 금상 수상작.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북극곰 사진. © Tom Nickels

포유류 부문에선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북극곰 사진이 금상을 차지했다. 이 사진을 찍은 핀란드 작가 톰 니켈스는 “스발바르 제도를 순항하던 중 돌고래 사체를 먹고 있는 북극곰 세 마리를 만났다”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트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중, 그 중 곰 한 마리가 막대기로 놀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곰은 우리를 완전히 무시하며 놀라운 장난기를 드러냈다”며 “그 행동은 활기차고 장난기가 많은 골든리트리버가 막대기를 가져오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동물 초상화 부문 은상 수상작.킹피셔. © Vince Burton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동물 초상화 부문 은상 수상작.킹피셔. © Vince Burton

동물 초상화 부문 은상은 얼음 위의 킹피셔(kingfisher‧물총새)를 찍은 작가 빈스 버튼에게 돌아갔다. 버튼은 “저는 수년 동안 영국에서 킹피셔를 촬영해왔다”며 “어느 날 (영국) 노퍽주 노스 터든햄의 제 고향 마을을 수색하던 중 갑자기 푸른색이 번쩍이는 것을 봤다. 그저 파란색이 아니라 전기적이고 거의 무지개빛에 가까운 푸른색이었는데, 킹피셔가 강을 따라 날아가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조류 부문 금상 수상작. 수만 마리 새들. © Clive Burns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조류 부문 금상 수상작. 수만 마리 새들. © Clive Burns

날아오르는 수만마리 새들‧식사하는 다섯 마리 치타 연합

조류 부문의 금상은 수만 마리의 새들이다. 영국의 작가 클리브 번즈는 수만 마리의 붉은가슴도요새(red knots)와 다른 해안 섭금류(waders)들이 자갈밭과 갯벌에서 날아오는 장면을 담았다. 번즈는 “나는 이 놀라운 이벤트를 이전에도 많이 찍었지만, 새들이 저와 평행한 방향으로 날아서 많은 새를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뿐이었다”고 전했다.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수중 부문 금상 수상작. 올리브각시바다거북. © Daniel Flormann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수중 부문 금상 수상작. 올리브각시바다거북. © Daniel Flormann

수중 부문 금상은 어린 올리브각시바다거북(Olive ridley sea turtle)이 동티모르 카사이트의 광활한 바다로 여정을 떠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차지했다. 독일 작가 다니엘 플로만에 따르면, 부화한 새끼 거북이가 바다에 도달하더라도 1000마리~1만 마리 중 1마리만이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무척추 동물 부문 금상 수상작. 거미줄에 갇힌 파리. © Niki Colemont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무척추 동물 부문 금상 수상작. 거미줄에 갇힌 파리. © Niki Colemont

무척추 동물 부문의 금상은 거미줄에 갇힌 파리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벨기에 작가 니키 콜몬트는 “벨기에의 정원에서 다른 피사체를 촬영하던 중 근처에 도적파리와 거미가 불길하게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 후 30분 동안 자연의 조용한 드라마를 관찰했다. 마침내 거미가 움직였고, 저는 그 순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밖에 흑백 부문에서 금상은 다섯 마리의 치타가 식사하는 사진이 차지했다.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흑백 부문 금상 수상작. 다섯 마리의 치타가 먹이를 먹는 모습. © Paul Goldstein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흑백 부문 금상 수상작. 다섯 마리의 치타가 먹이를 먹는 모습. © Paul Goldstein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식물과 균류 부문 금상 수상작. 새벽 빛에 파팔란투스 들판이 반사한 모습. © Marcio Esteves Cabral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식물과 균류 부문 금상 수상작. 새벽 빛에 파팔란투스 들판이 반사한 모습. © Marcio Esteves Cabral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도시 야생동물 부문 은상 수상작. 날아가는 올빼미. © Elizabeth Yicheng Shen
2025년 세계자연사진상 도시 야생동물 부문 은상 수상작. 날아가는 올빼미. © Elizabeth Yicheng 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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