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숙(64)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박문진(63)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또다시 ‘희망뚜벅이’ 걸음을 시작한다.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년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한국옵티칼) 해고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한국옵티칼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구미까지 행진한 적 있는데, 이번엔 구미에서 서울 국회까지 걷는다.
2일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국옵티칼 구미공장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약 250㎞ 구간을 도보로 행진하는 ‘희망뚜벅이’를 진행한다. 한국옵티칼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월8일부터 한국옵티칼 구미공장 건물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자 박정혜(39)‧소현숙(42)씨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김 지도위원과 박 지도위원은 지난해 11~12월에도 두 해고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부산 호포역에서 시작해 한국옵티칼 구미공장까지 160㎞를 걷는 ‘희망뚜벅이’를 진행한 적 있다.
이지영 지회 사무장은 <소리의숲>과의 통화에서 “오는 10일이면 박정혜‧소현숙씨가 고공농성을 한 지 400일이 되는데도 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측과 교섭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국회가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국회까지 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외국투자 자본이 수많은 국가 지원과 보상금을 받고도 노동자들을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일이 없도록 ‘먹튀방지법’ 제정도 '희망뚜벅이'를 통해 국회에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지회에 따르면 두 지도위원은 오는 7일 한국옵티칼 구미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진을 시작한다. 10일 김천시청, 14일 옥천군청, 18일 세종시청, 21일 대전지법 천안지청, 25일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 27일 수원시청을 거쳐 3월1일 서울에 있는 세종호텔 농성장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국회까지 행진한 뒤, 국회에서 집회를 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장은 “한국옵티칼 구미공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지회 조합원 5명도 돌아가면서 행진에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희망뚜벅이'에 대해 “이제는 고용승계를 약속받고 두 여성 노동자들이 다시 땅을 딛기 위해 더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우리는 한국니토옵티칼의 고용승계 확답을 원한다. 우리가 걷는 걸음이 두 고공농성자들이 이겨서 내려올 길이 되길 바라며 걸어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지회는 ‘희망뚜벅이’ 일정에는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회는 “연대로 함께 희망을 전달해 달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셔도 되지만 일부 코스마다 결합해서 같이 걸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희망뚜벅이 참여 구글신청서(링크)는 지회가 운영하는 엑스(X‧구 트위터)‧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소통망(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일본계 다국적 기업 니토덴코의 자회사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공장에 불이 나자 공장을 청산했다. 200명 가량의 노동자 대부분은 희망퇴직을 했지만, 이를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 됐다. 이 중 7명의 노동자들은 한국옵티칼 평택공장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현재까지도 농성을 벌이고 있다. 7명 가운데 박씨와 소씨는 구미공장 옥상에서, 나머지 5명은 구미공장에서 농성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측과의 협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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