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은 불면 꺼진다고요? 다시 붙으면 그만입니다.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하나 되어 나아 갑시다!”
“윤석열은 속히 국민에게 받은 권력을 내려놓고 정당한 죗값을 치르길 바라겠습니다.”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시민들의 이 같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날 밤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다.
참여연대‧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노동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 참석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청년층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 구경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참가자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체포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촛불을 들고 있던 한 20대 여성은 “어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공포감과 불안감이 들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시민‧노동단체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이날 집회에서는 시민‧노동단체 인사를 포함한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극악무도한 대통령이다. 아니 이제는 대통령이라고 하기도 어렵다”며 “당장 내쫓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오늘부로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그러니 오늘 촛불 집회를 마무리하고 용산으로 향해 ‘윤석열은 대통령실 무단점거를 중단하라’로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470억 원 손해배상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며 이날로 15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도 발언에 나섰다. 김 지회장은 “도대체 온 국민을 불안에 넣고 밤잠 설치게 한 윤석열은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되겠나”라며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싸워나가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시민들 “국민이 ‘반국가 세력’? 윤석열이 반국가 세력”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채원씨는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 당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이 반국가 세력이냐”라고 따져 물으며 “그건 그 자체로 모순이다. 왜냐하면 국민이 곧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 없는 국가는 가능해도 국민 없는 국가는 불가능하다”며 “그가 곧 반국가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두 명의 쌍둥이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라고 밝힌 이미현씨는 “윤석열은 대한민국이 자기 것인 줄 알고 불법 계엄을 선포하며 군대에 보낸 우리 귀한 아들들을 앞장세워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다”며 “윤석열을 자리에서 끌어낼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서울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다 남영역 인근에서 행진을 끝내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열렸다. 뿐만 아니라 강원‧충북‧전북‧대구‧부산‧광주‧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도 열렸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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