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지부 현대제철지회‧지부 현대IMC지회는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현대제철 포항 1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의 포항 2공장 폐쇄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라며 폐쇄 중단과 포항공장 투자를 촉구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노사협의회에서 포항 2공장을 무기한 가동 중단 방침을 현대제철지회에 밝혔다. 노사협의회에서 현대제철지회가 반대 입장을 밝혀 회사 방침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또 현대제철은 3공장 공정 중 2공장 업무와 맞물리는 일부 공정도 올해 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 2공장은 제강과 압연을 비롯한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을 현대제철의 다른 사업장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 현대제철지회 관계자는 <소리의숲>과의 통화에서 “현대제철은 노사협의회에서 ‘500명 가량의 인원을 고용보장하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포항 2공장에서 일하는 본사 노동자는 200여명, 현대IMC 노동자는 약 220명이다. 포항 3공장 해당 공정에서 일하는 현대IMC 노동자는 약 30명이다. 현대IMC는 현대제철의 여러 하청업체를 통합해 만들어진 현대제철 자회사다.
회사의 폐쇄 방침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장 폐쇄가 현대제철의 다른 포항공장의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현대제철지회 관계자는 <소리의숲>과의 통화에서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이런 식으로 포항 2공장을 줄여버리면 그 다음 타깃은 현대제철 또 다른 공장이 될 수 있다고 지회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면서 폐쇄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했다. 지부는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7~8년 전만 해도 현대제철이 보유한 세계일류제품 6개 중 5개를 생산하는 핵심 ‘캐시카우’(핵심 수입원)였다”며 “하지만 현대제철은 3년 전부터 인천과 당진공장에서 포항공장 제품들의 대체 생산을 확대하면서 포항공장을 축소시켜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이 손쉽게 수익을 키우다가 소송과 자회사 설립으로 비용이 증가하자 제일 먼저 선택한 것이 바로 노후화된 포항공장 방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포항공장 폐쇄 추진을 중단하고 포항공장 투자계획을 제시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지부는 “노동자들은 매년 회사에 투자 필요성을 설파했고 노사는 포항공장 설비투자에 합의해 왔지만, 포항공장은 타 공장 대비 생산원가가 높다는 기업 논리만 내세운 현대차그룹의 경영방침 속에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대제철은 기업논리를 앞세운 탐욕을 중단하고 지역과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는 투자 계획을 내놓아라”로 촉구했다. 지회는 오는 20일 현대제철 판교 본사 앞에 모여 천막 농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국내 건설경기 회복 지연, 중국산 철강공급 과잉, 철근 가격 하락 등이 이어져 생산‧운영 효율을 위해 공장을 폐쇄한다는 입장이다. 지회 관계자는 “사측은 ‘어떻게든 공장을 돌리려 노력했지만 지난해도 비가동이 많았고 결과가 안 좋아서 공장을 돌릴 수 없다’는 입장을 지회에 전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62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7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분기 대비 465억원과 176억원 줄었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매출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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