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얀마와 베트남‧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슈퍼태풍 ‘야기’가 휩쓸고 지나간 탓에 극심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폴란드와 체코‧루마니아를 비롯한 유럽 중‧동부도 저기압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수십 년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아프리카의 서부와 중부 지역도 올해 극심한 홍수로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물난리를 겪는 이웃 국가와는 반대로 포르투갈에서는 큰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각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극단적 기후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 중‧동부, 폭풍 ‘보리스’에 4개국서 최소 23명 사망
18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중부와 동부 국가들을 덮친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는 △루마니아 7명 △폴란드 7명 △오스트리아 5명 △체코 4명 등 최소 23명이다. 실종자도 여러 명이다.
앞서 지난 11일 부터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9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5배가 넘는 비가 유럽 여러 지역에 5일 가량 쏟아져 엄청난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는 일부 지역에서는 줄어들면서 다른 지역으로는 확산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다뉴브강의 수위가 계속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홍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동남아, 슈퍼태풍 ‘야기’ 여파로 500명 이상 숨져
동남아시아는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와 홍수 등의 영향으로 미얀마에서는 최소 226명이 숨지고, 약 77명이 실종 상태라고 미얀마 국영언론은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미얀마의 여러 도로가 파손되고 통신‧전기 네트워크가 중단되면서 홍수 피해를 입은 많은 지역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수도 네피도와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 최근 몇 달 동안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샨주(州)의 일부 지역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만달레이 지역에서만 약 4만 에이커(162㎢)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폭우와 홍수로 약 2만6700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 이후 사실상 내전 상태이고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외부의 구호 활동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피해도 크다. 18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강타한 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베트남에서 약 292명, 태국에서 약 42명, 라오스에서 약 4명이 숨졌다. 필리핀에서는 21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다.
중앙‧서아프리카 14개 국가서 홍수로 약 1000명 사망
아프리카도 최근 홍수로 큰 고통을 받았다. 1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14개 국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약 1000명이 사망하고, 최소 4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하기 어렵고, 공식적인 수치에서 추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수가 기후 관련 재해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준비가 덜 된 지역을 강타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이번 주에 붕괴된 댐으로 인해 이주가 더 증가해 마이두구리 마을의 약 40%가 침수돼 최대 2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차드도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다. 7월 말부터 폭우로 인해 전국에 홍수가 발생해 이미 15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145명이 사망했으며 7만 채의 주택이 파괴됐다고 차드 정부는 밝혔다. 홍수로 다리와 도로도 파괴됐다.
니제르의 경우 올해 폭우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모스크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이맘(이슬람 성직자)은 “이 붕괴는 니제르와 전 세계의 모든 무슬림에게 비극”이라며 “우리는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포르투갈은 산불로 최소 7명 사망
반면 포르투갈은 불난리를 겪고 있다. 포르투갈에 북부 지역에서는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지난 17일 밤 정부가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산불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전세계 물난리‧불난리…“기후위기 탓”
“아프리카, 온실가스 배출량 적은데 기후변화 고통은 극심”
이 같은 극단적인 홍수와 산불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와 같은 극심한 강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미 수년 전부터 경고해 왔다. 더 따뜻한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게 돼 더 강한 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BBC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증발도 늘어나 폭풍우가 발생하기 쉽다”며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대기는 약 7%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딩대의 기상학자인 해나 클로크 교수도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앞으로 몇 년 안에 홍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18일 유럽연합(EU)은 유럽 중‧동부 지역을 덮친 홍수와 포르투갈의 치명적인 산불을 동시에 언급하며 “기후붕괴의 공동 증거”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은 “과감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일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의 경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부만 배출함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은 크게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불균형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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