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세요, 가뭄으로 인해 야자수가 모두 죽었어요. 과수원 전체가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강 근처에 있는 과수원만 빼고 이 지역의 대부분의 과수원들이 죽었습니다.”
이라크에서 농사를 짓는 한 남성이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아랍뉴스(ARAB NEWS) 등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대추야자는 이라크의 중요한 경제적 자산이자 국가적 상징이지만 최근 가뭄으로 수확량이 현저히 줄었다.
이라크는 한때 ‘3천만 그루의 야자수’의 나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는 600종 가량의 대추야자 품종이 있으며, 대추야자는 석유에 이어 이라크의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이라크의 오래된 대추야자 재배 문화는 큰 격변을 겪기도 했다. 특히 1980~1988년 이란과의 전쟁 기간에 대추야자 생산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 기후변화가 대추야자 수확의 또 다른 주요 위협 요소가 됐다.
이라크의 또 다른 농부는 “지난해엔 과수원과 야자수 숲이 말라서 거의 잃을 뻔했지만, 올해는 신의 은총으로 좋은 물과 좋은 수확을 거뒀다”면서도 “수확량이 예전에 비해 훨씬, 절반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대추야자 12톤 이상을 수확했지만 지금은 4~5톤만 수확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최근 4년 연속 가뭄을 겪었다. 다만 올해는 겨울비로 다소 완화됐다. 세계기후특성에 따르면 이 같은 가뭄은 전체 역사 기록에서 몇 번만 발생했다. 2000년대 초반에 전 지역에서 발생했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이란과 이라크에서 발생했다.
야자수를 말라버리게 한 이라크의 가뭄은 이상기후의 증상으로 보인다. 세계기후특성(WWA)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라크와 이란이 위치한 유프라테스-티그리스 분지 등에서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의 강도가 증가했다. 유엔도 이라크를 기후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5개 국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세계기후특성은 “2020년 한파 이후 이란과 이라크‧시리아를 포함하는 서아시아의 광대한 지역은 평균보다 최대 95% 낮은 것으로 보고된 매우 낮은 강수량을 겪었다”며 “세계가 화석 연료 연소를 빠르게 멈추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미래에 더욱 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이라크는 여름에 섭씨 50도(화씨 122도)까지 오르는 기온 상승에도 직면해 있다. 이란과 터키가 상류에 건설한 댐으로 인해 강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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