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밑에서 시커먼 털복숭이 벌레가 지나갔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종류의 벌레였다. 털이 정말이지 북실북실했다. 징그러웠다. 징그러웠는데, 좀 신기했다. 귀엽기도 했다. 어떻게 이렇게 요상하게 생긴 벌레가 다 있지 싶었다. 이렇게 신기하고 징그럽고 아름답게 생긴 벌레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당신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까.
여름의, 소리의 숲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름 내내 여기에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리면서요.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당신이 와 주실 줄 알았지요.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여기서 저 털복숭이 벌레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려고 해요. 당신도 여름 나무의 그늘 아래서 좀 쉬다가, 심심하면 소리 한 번 지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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